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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금강산 南시설 철거 지시, 포털 댓글 반응은?
북한 김정은, 금강산 南시설 철거 지시, 포털 댓글 반응은?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9.10.2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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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금강산 南시설 철거 지시, 포털 댓글 반응은?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화면 갈무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하고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등 남측에서 건설한 시설들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현지지도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을 추진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의 '대남의존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시설에 대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다"라는 표현 등으로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에 대해 아버지의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과 함께 지난해 9월 남북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이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김정은, 금강산관광 김정일때 정책 비판…"南시설, 싹 들어내야" 관광 김정일때 정책 비판…"南시설, 싹 들어내야" 네이버 뉴스 댓글 갈무리

 

연합뉴스의 23일자 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네이버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는 1,433개의 댓글이 올라와 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은 ‘트럼프가 말한 흥미로운 일이 이거였구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북한 자체적인 역량으로 관광 산업을 일으키고자 한다는 상징성이 있는일이다. 거기에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난 김정은의 첫 시도라는점도 충분히 흥미로운 일’(추천 1,095 비추천 202)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한에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며 "어느 시점에 재건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순공감이 많았던 댓글은 ‘진짜 악의적인 타이틀이다..’(추천 879 비추천 209)이었는데, 김 위원장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며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하는 것이냐는 반박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천 번을 속고도 그들을 믿나... 당연히 이럴 줄 몰랐나?’(추천 1,133 비추천 722)라는 댓글에 대한 순공감도 높았다. 북한이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눈치 보지 말라’며 남측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해오던 중 큰 진척이 없자 시설 철거라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반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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