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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 네티즌 '댓글 전쟁' 이어져
최순실,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 네티즌 '댓글 전쟁' 이어져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9.10.30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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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 네티즌 '댓글 전쟁' 이어져

 

 

그래픽=손보승 기자
그래픽=손보승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실세’로 불리며 국정농단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 씨가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나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기환송심의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30일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서 최 씨는 지난해 6월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유치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생활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운 것이고, 어떤 기업도 알지 못했다고 하늘에 맹세할 수 있다”며 “딸의 승마 문제와 관련해서도 말 소유권과 처분권이 삼성에 있는데, 뇌물이라고 본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기환송심에서 진실이 한 번이라도 밝혀지길 바란다”며 “어린 딸과 손주들이 평생 상처받아야 하는데, 부분적이라도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 씨의 강요 혐의 일부를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오는 12월 18일 다음 재판을 열기로 하고, 증인 채택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 대해 보도된 여러 언론사의 보도 중 네이버 기준 댓글이 200개 이상이 달린 기사는 오후 4시 현재 총 4개(YTN, 뉴시스, 서울신문, 연합뉴스)이다. 대체로 최 씨의 항변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많은 가운데, 일부 옹호 댓글이 달리기도 해 눈길을 모은다.

 

YTN의 ‘최순실 "나는 결코 비선실세 아냐"...박근혜 증인 신청’ 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정신 못차렸군’(공감 231 비공감 102)이었다. 이어 ‘요즘은 어찌 뻔뻔한 사람들 천지냐’(공감 133 비공감 64)가 뒤를 이었다. 서울신문의 ‘최순실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하늘에 맹세해”’에서도 ‘당신이 한게 비선실세야’(공감 453 비공감 134), ‘저 사람이 모든 문제의 근원인 듯’(공감 119 비공감 34) 등 최 씨의 발언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반면 뉴시스의 ‘최순실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박근혜 등 증인신청’ 기사에는 ‘연출 : 손석희, 각본 : 박지원, 주연 : 김무성,유승민’(공감 113 비공감 41)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어 ‘국민들이 민주당의 선동에 놀아난거 맞다’(공감 105 비공감 57)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조국 사태’ 이후 정부와 민주당에 등을 돌리거나 보수 네티즌들이 당시 사건에 대해 반발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가장 많은 1,221개의 댓글이 올라온 연합뉴스의 ‘최순실 "저는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박근혜 증인 신청’ 기사에는 각 진영간의 ‘댓글 전쟁’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이제와서 전 정권이 지금의 정권보다 잘했으니 잘했다는 논리는 무슨 논리냐?’(공감 1671 비공감 521)였다. 정권에 대한 반대가 탄핵 사태를 불러온 국정농단 사건마저도 비호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데 대한 불만으로 보여진다. ‘국정농단 이사건도 조사를 다시 해봐야 해. 너무 이상한 것들이 많아’(공감 1032 비공감 351)가 뒤를 이었는데, 이에 대해 답글 형식으로 ‘권력자가 그런 농단에 당하는 것도 잘못임. 그 죄 값은 받아야함’ 등 반박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숱한 음모론과 선동성 댓글, 악플 등이 줄을 이으며 댓글창이 혼탁함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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