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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노력에도 '깊이 부족'이란 아쉬움도 남긴 '국민과의 대화'
소통 노력에도 '깊이 부족'이란 아쉬움도 남긴 '국민과의 대화'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9.11.2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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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노력에도 '깊이 부족'이란 아쉬움도 남긴 '국민과의 대화'

 

 

ⓒMBC뉴스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53: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패널들은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문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사전 각본 없이 다양한 주제로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들을 잃은 박초희 씨의 첫 질문을 시작으로 문 대통령은 패널 17명이 현장에서 던진 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소통방에 올라온 질문 3개 등 모두 20개 질문에 대답했다.

 

대통령이 국민의 질의를 경청하고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지나치게 개인적인 질문이 나오거나 특정 질문자가 시간을 끄는 등 다소 산만한 분위기가 이어져 아쉬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행도 매끄럽지 못해 당초 예정됐던 100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또한 검찰 개혁과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등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답변만 듣고 추가 질문이나 반론이 이어지지 않아 심층적인 대화가 어려웠고, 제한된 시간에서 지나치게 길거나 핵심을 알기 어려운 질문이 이어지면서 다른 패널들이 불만을 보이는 일도 있었다.

 

질의응답보다는 어려운 처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많았고, 여론의 관심이 큰 외교 문제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아 진행자가 온라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질문하고 문 대통령의 답변을 듣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날 온라인 뉴스 댓글과 MBC 시청자 게시판, 당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된 유튜브 채널 채팅창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팬미팅 분위기 같다”

 

"질문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그런 질문들만 하느냐"

 

"사전 질의응답을 통해서 엄선된 인원들 아니냐"

 

"취지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할때 눈살이 찌푸러졌다"

 

"진행은 좀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국민과 소통하려는 진심과 노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격의없이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을 본적이 없다" 등 대통령의 호의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 첫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대통령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서 좀 반대를 하거나 불만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날카롭게 지적되는 건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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