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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2분기 홍콩증시 상장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2분기 홍콩증시 상장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4.16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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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3,000억 달러 전망... 중국 내 3위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2분기 홍콩증시 상장

 

바이트댄스
ⓒ바이트댄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2분기 홍콩에서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외에 중국판 서비스인 '더우인'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상반기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바이트댄스가 당초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난 1년간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면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미국 정부는 자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트댄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3,000억 달러(약 3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바이트댄스는 텐센트(7,702억달러)와 알리바바(6,640억달러)에 이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술기업이 된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이번 상장설에 대해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G2' 열강의 신냉전 체제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를 피해 홍콩을 기업공개 대안 장소로 활용 중이다. 알리바바, 징둥, 바이두 등 과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기업들도 이미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했다. 콰이서우(快手) 등 첫 기업공개에 나서는 업체들도 미국 증시 대신 홍콩 증시를 자본시장 데뷔 장소로 속속 선택하면서 미·중 자본시장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는 반(反)중국 시위와 홍콩 보안법 제정 여파로 이어진 '홍콩 엑소더스'와는 상반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해 홍콩 증시가 조달한 자금 규모는 전년 대비 24% 올라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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