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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여친의 귀환
고막 여친의 귀환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6.09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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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여친의 귀환

 

©피네이션
©피네이션

 

'음원강자' 헤이즈가 11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5월 20일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 'HAPPEN(해픈)'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HAPPEN'은 헤이즈가 지난해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에 합류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앨범이자, 약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이다. 11개월 만에 돌아온 헤이즈는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온 적은 처음이다. 자칫 잘못하면 1년을 채울뻔했다"며 "많이 기다려주셨을 텐데 '이제 곧 나올 때가 됐다'는 이야기를 몇 개월 전부터 했다. 죄송하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니 최근에는 앨범 작업에만 몰두했다. 새로운 회사를 만나 새로운 식구들과 즐겁게 앨범 준비를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헤이즈는 새 앨범에 대해 "원래는 매일 작업을 하는데 몇 달간 작업이 안되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를 지나쳐서 '워킹 데드' 시리즈를 보고 이 앨범의 문을 열게 됐다. '워킹 데드'를 통해 영감을 받아 만든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HAPPEN'의 사전적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만 타이틀곡이 '헤픈 우연'으로 결정됐고 훅에도 나와서 핵심적인 의미라고 생각해 타이틀 곡에서 차용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사랑 모든 것들을 썼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헤픈 우연'은 감미로운 멜로디 라인과 헤이즈의 애절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주변의 소중한 순간들과 사람들이 우연인지, 인연인지 떠올리게 만드는 곡이다. 헤이즈는 "'헤픈 우연'이라는 제목을 싸이 선배님이 아이디어를 주셨다. 가제는 '우연히'였다. '헤픈 우연'으로 제목이 바뀌며 앨범 타이틀도 'HAPPEN'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조차도 정의내릴 수 없는 제가 갖고 있는 사상과 인연에 대한 가치관, 주변 사람들을 보며 느꼈던 것들이 노래로 잘 함축되어 나왔다. 굉장히 마음에 든다. 제 사상을 온전히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 언젠가 이런 주제로 노래하고 싶었다. 제 주변의 소중한 인연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한 번 더 되새겨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스처 지나간 순간을 담아놓은 비디오라고 보면 된다. 가까이에서 살고 있고 계속해서 지나쳤던 이야기들이다. 공감이 많이 갈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타이틀곡 '헤픈 맛집'의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송중기가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헤이즈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 송중기 선배님께서 출연해주셨다. 송중기 선배님의 감정 표현이나 장면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방해될까 봐 혼자서 걱정했다. 저를 도와주시러 온 건데 되려 방해가 될까 봐 걱정했다. 그것 말고는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송중기와 함께한 후기를 밝혔다. 이어 "송중기 선배님이 헤이즈라는 가수를 알고 음악을 전부 알고 계셨고 이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흥얼거리셨던 기억이 특별하고 소중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헤이즈는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지난해 9월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둥지를 틀었다. 헤이즈는 "2~3년 전에 콘서트 게스트로 초대해주셔서 인연이 닿았다. 회사와 계약이 끝난 뒤 만나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셨다"며 "대화를 나누는데 너무 좋고 인간적으로도 봐왔다. 아티스트로 너무 존경했는데 그분 밑에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무조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하고 나서 지금까지 너무 좋다. 많은 분들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이 일을 하니까 우려했던 부분마저도 걱정 없이 잘 마무리됐다"고 피네이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피네이션 합류 이후에도 가사가 작업이 안 되는 시기가 있었다. 퇴근하는 싸이 선배님에게 마음을 털어놨는데 '마음 편히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마음을 긍정적으로 잘 흡수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헤이즈는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보니 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앨범인 것 맞다. 다만 임하는 자세나 태도는 차이가 있다. 처음으로 주어지는 모든 것들에 피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기회를 최대한 수행하자는 각오가 있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어 "목표와 성과라면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활동에 있어서 제약이나 제 마음 안에 있는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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