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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소년심판' 온라인 제작발표회 성황리 개최
넷플릭스 '소년심판' 온라인 제작발표회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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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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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소년심판' 온라인 제작발표회 성황리 개최

 

 

©넷플릭스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이 2월 22일(화)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작품의 주요 공간인 소년법정이 무대였던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네 명의 소년부 판사를 연기한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그리고 홍종찬 감독과 김민석 작가가 참여해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프], [그녀의 사생활] 등 사회의 다양한 곳에 가려진 이면을 조명해온 홍종찬 감독은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가 많이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으로 보여줄 때 한쪽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소년심판>을 연출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털어놨다. 신예 김민석 작가는 미디어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년부 판사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 계기에 대해 “법정 드라마에서 변호사와 검사가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는데 판사가 이야기를 듣는 장면을 보면서 판사는 어떤 기록을 보고 고민과 생각을 했을지, 저분의 삶은 어땠을지 궁금증이 들었다. 조사를 하면서 가사 사건 중 소년부 판사님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고 소년부 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홍종찬 감독과 만나기까지 4년여의 시간을 취재에 쏟아부은 작가는 소년원, 소년분류심사원, 6호 시설, 청소년 회복센터, 각 법원의 판사, 조사관, 법원 직원과 시설 관계자, 변호사들까지 50~60명에 달하는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며 치열하게 이야기를 쌓아 올렸다. 그리고 피해자, 가해자, 판사 등 특정인의 시선에 치우치지 않고 소년법정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두루 아우르기 위해 단독재판이 원칙인 소년보호사건의 가정법원 소년부와 지방법원 소년부를 가상의 소년형사합의부로 각색했다고 부연했다.

 

감독과 배우들 또한 작품 참여를 결정한 후 직접 소년법정에 참관하며 이해도를 높여갔다. “단순히 소년범 개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재판장 안에 너무나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홍종찬 감독), “작가님이 이 작품을 집필하기에 앞서 얼마나 많은 취재에 공을 들였고 실질적인 기반을 토대로 써 내려가게 된 글인지, 글을 쓰는 과정에도 얼마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 대본을 완성해냈는지 새삼 감탄했다”(김혜수), “소년법정 안의 공기가 굉장히 무거웠던 걸로 기억한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신중함’을 많이 신경 썼다”(김무열) 등 소년법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여러 사연들이 그 자체로 크게 와닿았고, 이 과정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네 가지 다른 시선을 가진 각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냉정하고 단호하게 소년범죄사건에 몰두하는 우배석 판사 심은석 역의 김혜수는 “시리즈물의 재미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드라마적인 완성도는 물론이고 영상 매체가 할 수 있는 순기능을 내포한 작품이라 참여한 배우로서 특별한 의미를 느끼며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믿음을 품고 있는 좌배석 판사 차태주를 연기한 김무열은 “<소년심판>이 던질 수 있는 메시지라던가 우리 사회에 보여지지 않았던, 혹은 알고 있었지만 무관심했던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란 걸 알게 되어서 어느 때보다 책임이나 생각이 많아졌었다”며 연기만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확고한 원칙과 소신을 가졌지만 타협할 것이 많아진 부장판사 강원중을 연기한 이성민은 작품의 톤과 장면 속 행간의 메시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과정인 ‘씬 바이 씬’ 작업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장에서 해야 할 이야기를 촬영 전에 다 할 수 있어서 현장 진행도 수월하고 각자 포지션에 대해서 이해가 된 상태라 촬영도 더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해 어려운 주제인 만큼 배우와 제작진 모두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소년사건은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장판사 나근희 역의 이정은은 “법적인 측면에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소년범 뒤에는 가정환경 등 범죄가 일어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다. 다각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라고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현장의 분위기와 시너지는 최상이었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은 서로 “판사들의 경우 감독님이 생각하는 0순위 배우들이 각 배역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캐스팅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 같이 쿵쾅거리는 느낌이었다”(김혜수), “선배님들께 연기적인 부분도 많이 배우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래, 자세히 지켜보신 다음에 칭찬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와닿았다”(김무열)라며 애정과 배려가 넘쳐나는 현장이었음을 짐작케 하며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매 화 이야기를 이끌고 간 또 다른 주인공인 소년범을 연기한 이연, 황현정, 심달기, 김보영, 김준호, 송덕호 등 신예 배우들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홍종찬 감독은 “조금 더 자유로운, 날것 같은 개성들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며 신예 배우로 완성한 소년범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혜수 또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준 여러 배우들에 대해 “실제로 캐스팅된 배우들을 만났을 때 그 인상이 너무 특별했고 그들의 연기를 봤을 때는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놀랍고 신선했다”, “매 사건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사건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소년범을 연기한 배우들이라 할 수 있다”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소년심판>의 제작기 영상도 공개되었다. 공개된 영상은 판사복을 입은 배우들이 “대한민국 판사 정원 3,300여 명 중 전국 소년부 판사의 숫자는 약 20여 명. 그 20여 명의 판사가 매년 3만 명 이상의 소년범을 만납니다. 소년을 위한 환경 조정과 품행 교정, 건전한 성장이 소년법의 목적입니다. 소년부 판사는 소년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소년법관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된다. 배우들과 홍종찬 감독이 입을 모아 꼭 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말한 <소년심판>은 김민석 작가의 오랜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김민석 작가는 “기존에 있었던 소년사건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과 현직에 계시는 판사님이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간극을 줄이는 작업”이 큰 숙제였다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대본을 작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감독 또한 각 캐릭터의 뚜렷한 색깔을 고루 담아내려고 애썼다고 말해 <소년심판>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과 진심을 엿보게 했다. 제작진과 배우 모두의 진심이 합쳐져 탄생한 <소년심판>의 제작 비하인드로 인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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