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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오스카 3관왕, 트로이 코처 농인 배우 최초 남우조연상 수상
'코다' 오스카 3관왕, 트로이 코처 농인 배우 최초 남우조연상 수상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3.2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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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오스카 3관왕, 트로이 코처 농인 배우 최초 남우조연상 수상

 

 

ⓒ판씨네마

 

영화 <코다>가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부터 남우조연상, 각색상까지 후보로 지명된 모든 부문에서 트로피를 휩쓸며 세계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감동 가득한 뮤직 드라마다.

 

특히 배우 윤여정에게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받으며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각인된 <코다>의 배우 트로이 코처는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의 연기상을 동시에 석권한 역사상 최초의 농인 배우이자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두 번째 농인 배우로 등극했다. 앞서 1987년 농인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바로 <코다>에서 부부로 함께 연기한 배우 말리 매트린이라는 놀라운 사연이 전해지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오스카 수상 전에 진행한 외신 인터뷰에서 "장애를 갖게 되었거나 청력에 문제가 있는 어린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각자의 꿈을 이뤘으면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본인의 꿈을 제한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배우 트로이 코처가 청인 배우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쳐 거둔 이번 수상 결과로 수어의 위상을 드높였을 뿐만 아니라, 농인 커뮤니티와 코다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영화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게 되었다.

 

작년 <미나리>를 통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은 올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배우 트로이 코처에게 수어로 인사를 전하며 트로피를 건넸다. 그리고 배우 윤여정은 수어를 하기 위해서는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배우 트로이 코처가 소감을 말하는 동안 옆에서 트로피를 들어주는 배려를 보여줘 시상식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코다>의 배우 트로이 코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여정을 하게 된 것을 믿을 수 없다.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수상은 농인 커뮤니티와 코다 커뮤니티와 장애인 커뮤니티를 위한 것이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순간입니다"고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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