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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초청 화제작 '시대혁명', 메인 예고편 공개
칸 영화제 초청 화제작 '시대혁명', 메인 예고편 공개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2.09.20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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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초청 화제작 '시대혁명', 메인 예고편 공개

 

 

ⓒ(주)명보아트시네마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를 그린 다큐멘터리 <시대혁명>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시대혁명>은 2019년 홍콩 주민들이 ‘범죄인 인도법 조약’을 수정하는 송환법 제안에 항거하면서 벌어지는 투쟁의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제 74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임을 알리면서 작품에 대한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1997년 홍콩시민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민주적인 선거제도가 전면 시행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그건 너무 빠르다고 했고 2014년 홍콩 시민들은 행정장관의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을 일으켰다. 그리고 2019년 중국은 홍콩의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하려는 범죄인 인도법을 선포하자 거세게 반발한다. 첫 장편 <복잡한 이야기>로 37회 홍콩 국제 영화제에 소개되고 2014년 홍콩 예술 발전 대상에서 영화부문 젊은 예술인상을 수상한 주관위감독은 홍콩시민들이 주연이자 제작자인 다큐멘터리 <시대혁명>을 만들었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는 2019년 4월부터 시작되었는데 1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700만 홍콩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컨트롤타워없이 텔레그램을 통해 운전팀, 지도팀 등으로 나뉘어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와 생명을 지키며 자유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그 가운데 방독면을 쓰고 지팡이에 의지하며 양심도 없는 정부에 저항하는 노인들과 지하철 안에서 경찰에 피습당한 시민들을 돕기 위해 응급구조요원들이 나서서 치료하는 등 사태는 점점 커져만 간다.

그리고 2019년 7월 21일, 하얀 옷을 입고 각목을 든 친중 폭력배 무리에 의해 지하철을 이용하던 시민들과 시위 현장 취재를 하던 기자들까지 무차별로 구타를 당하는 ‘위안랑역 백색테러 사건’이 일어나는데 홍콩 경찰들은 이러한 사실을 다 알면서도 방관하고 시위현장에서 끌려가는 시민의 머리를 발로 짓밟는가 하면 급기야 대학생에게 총을 쏘는 등 경찰들의 만행은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다.

 

한편 시위에 나설때마다 농구하러 간다고 거짓말하고 나가는 고등학생, 눈 위에 총을 맞은 대학생 등은 투쟁 끝에 자유가 찾아온다는 사실과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돌진한다는 인터뷰 장면에서 깊은 감동이 몰려온다. 또한 “시대혁명은 홍콩의 시대혁명만이 아니에요. 홍콩문제는 세계적으로 봐야 하고 홍콩은 국제사회에서 자유세계의 국경이자 전체주의와 맞서싸워야 합니다.”라는 한 시민의 외침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빼앗긴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선700만 홍콩시민들의 눈물과 분노를 담은 <시대혁명>은 오는 10월 13일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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