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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 다룬 '차별', 외침 예고편 공개로 개봉 기대감 고조
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 다룬 '차별', 외침 예고편 공개로 개봉 기대감 고조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02.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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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소송 다룬 '차별', 외침 예고편 공개로 개봉 기대감 고조

 

 

ⓒ㈜디오시네마

 

조선학교의 고교 무상화 소송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한 껏 고조시키고 있는 영화 <차별>이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외침 예고편을 공개해 화제다.

 

<차별>은 일본의 고교 무상화 정책에서 제외된 조선 고급학교 5개교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 이후의 소송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공개된 외침 예고편은 조선 학교의 고교 무상화 배제에 대한 뒷 배경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규슈 조선 고급학교 졸업생이자 규슈 조선 고급학교 고교무상화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관 변호사와의 인터뷰 장면에서 그는 "지금 우리 학교에 대한 차별은 해방 직후 일본 정부의 정신이다"라는 무거운 말을 전한다. "계속되는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이라는 카피가 일본 내 재일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가 변화하는 지금 당신들은 왜 공격의 창끝을 아무 죄도 없는 아이들에게 겨누는 것입니까?"라는 한 여학생의 연설을 뒤로, 조선학교의 고교 무상화 소송을 직접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의 모습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비치며 죄 없는 아이들이 불합리한 차별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다시 시작되는 역사의 반동" 카피에 이어 "여러분은 부끄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워요",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등 조선 학교의 고교 무상화 소송을 반대하는 외침이 담겨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디오시네마

 

 

"교육은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그 권리는 모두에게 주어져 있습니다"라는 강하나 배우의 눈물 젖은 연설에 이어, "내 힘껏 아이들을 돕고 조선학교를 살리자"라는 고 김복동 님의 연설도 이어진다. "'배울 권리'를 위해 이 싸움, 끝까지"라는 카피와 함께 끝까지 싸우기로 마음을 모으는 조선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비치면서 마무리된다.

 

오는 3월 22일 개봉하는 <차별>은 재일동포, 조선학교만의 투쟁이 아닌 일본과 한국의 다양한 연대세력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다큐멘터리다. 조선학교 차별이 단순한 민족차별의 문제를 넘어 교육과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차별이라는 시각을 제시한다. 논리와 설득보다는 외침, 눈물, 회환, 환희, 연대 등을 통한 분노와 공감의 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거운 메시지를 담은 외침 예고편을 통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공개한 <차별>은 오는 3월 2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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