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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내밀고 ‘헥헥’ 거리는 반려견, 그 이유는?
혀 내밀고 ‘헥헥’ 거리는 반려견, 그 이유는?
  • 손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18.05.0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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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으리'
강아지 '으리'

강아지들은 산책을 하거나 뛰어논 후 혀를 내밀고 ‘헥헥’댄다. 심할 때엔 안쓰럽게 보이기도 하는데 강아지들의 이런 동작을 팬팅(Panting)이라 부른다.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행동이다.

사람은 온몸에서 땀이 나와 체온을 낮추지만 강아지는 발바닥에 있는 땀샘을 통해서만 체온을 조절한다. 강아지도 온몸에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이 있지만, 체온을 조절하진 못한다. 강아지 특유의 냄새를 일으키는 끈적끈적한 땀일 뿐이다. 그래서 강아지들은 혀를 내밀어 침을 증발시킨 후 체온을 낮춘다. 침이 많은 이유이기도하다. 그렇다고 더운 날 강아지를 방치하면 안 된다. 특히 소형견이나 추운 곳에 살던 강아지들은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팬팅으로 체온 조절이 힘들다. 이럴 경우 선풍기,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물을 배치해 열을 내리도록 돕는다.

팬팅은 더울 때만 하는 게 아니다. 산책 전에 목줄을 보거나 산책 도중 모르는 동물을 볼 때도 팬팅을 한다. 흥분, 긴장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다. 이때는 보호자가 “앉아”, “기다려” 등을 지시한 후 강아지를 안정시켜야 한다. 더울 때보다 침이 덜 나오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강아지가 한참 뛰어놀다 갑자기 팬팅을 하면 당황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건강한 강아지라면 팬팅의 이유가 질병의 징후가 아니라 강렬한 신체활동 후 열, 흥분, 불안 또는 고갈에 대한 강아지의 정상적인 반응이다.

정상적인 팬팅에 비해 시기가 부적절하거나, 더 거친 소리가 나고, 가벼운 소리가 난다면 프레드니손과 같은 스테로이드 약물의 중독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비만, 열사병, 고열, 호흡기 또는 심혈관질환, 통증 등을 의심해 봐야한다. 하지만 이 증상들은 비정상적인 팬팅의 원인 중 일부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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