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을 지닌 워터소믈리에를 목표하다

 

워터소믈리에(Water Sommelier)는 물의 맛과 냄새를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판별하는 ‘물 맛 감별 전문가’로 2000년 초기 와인 소믈리에들이 미국의 물 관련 교육을 받으면 만들어진 단어이다. 한국은 2011년 K-water 수질연구센터에서 국내 최초 워터소믈리에를 도입하며 교육과정을 운영하였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워터소믈리에 민간자격을 등록했다. 매년 정규교육과 민간자격검정으로 워터소믈이에가 배출되고 있으며, 현재 400여명의 워터소믈리에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국제적인 영향력을 지닌 워터소믈리에를 목표하는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를 인터뷰했다.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워터소믈리에에 대해 설명바랍니다.

워터소믈리에는 소믈리에에서 파생된 21세기 새로운 직업으로 음식과 어울리는 물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직업입니다. 워터소믈리에는 물리적인 공간 외에도 기업, 단체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에서 물의 전문적인 지식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워터소믈리에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2009년 와인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와인과 전통주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던 도중 2012년 이색 직업으로 떠오르던 워터소믈리에게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 자체가 건강을 상징하는 것처럼 워터소믈리에는 좋은 물을 대중에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대중화 하는데 기여하고자 워터소믈리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바랍니다.

지금까지 워터소믈리에와 김하늘을 알리는 데 열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처음 시작했던 6년 전보다 지금 워터소믈리에가 더 알려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제 식음료 업계에서는 워터소믈리에가 아직 제대로 된 직업으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워터소믈리에 본연의 역할로 경제적 가치를 증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워터소믈리에도 밥값한다는 걸 증명해보여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되는 한 해를 목표합니다. 또한, 한국의 워터소믈리에 양성과정인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한국 워터소믈리에 교육 시스템, 자격증 과정을 유럽으로 수출하면 한국 워터소믈리에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부분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함께 구상하고 있습니다.

 

워터소믈리에가 어떻게 물을 감정하고 평가하나요?

물을 테이스팅하는 건 여타 음료와 비슷합니다. 총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는 시각적으로 봅니다. 눈으로 그 물이 투명한지, 물의 점도는 어떤지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탄산수라면, 기포의 크기, 양, 활동성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후각적으로 느낍니다. 물에서 나는 이취가 있는지, 어떤 계열의 향이 나는지, 향의 세기는 어떤 지 느낄 수 있고요. 보통 향이 나는 건 긍정적인 특징보단 부정적인 특징이 많습니다. 세 번째는 미각입니다. 물의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등도 볼 수 있고요. 물의 부드러움, 무게 등도 느낍니다.

 

 

그렇다면 좋은 물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물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마시는 사람과의 궁합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누가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마시느냐에 따라 적합한 물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좋은 물의 조건도 몇 가지 존재합니다. 첫째, 좋은 물의 조건은 물의 유해성분이 없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약알칼리성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기 때 약알칼리성으로 태어나 세상을 살면서 노화 및 산화되면서 몸이 산성화됩니다. 그렇기에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몸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고기, 술 등을 자주 먹고 스트레스가 많다면 알칼리 물을 마셔서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요. 평소에 건강하고, 채소도 많이 먹는다면 마시는 물의 PH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김하늘 워터소믈리에의 최종목표는 무엇인가요?

와인에는 로버트 파커라는 와인 평론가가 있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세계적으로 아주 큽니다. 저는 워터계의 로버트 파커가 되고 싶습니다. 물 평론가 혹은 물 전문가로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국위선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