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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마윈, 두문불출 행보에 실종설까지 제기
'미운털' 박힌 마윈, 두문불출 행보에 실종설까지 제기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1.0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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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마윈, 두문불출 행보에 실종설까지 제기

 

 

kremlin.ru
©kremlin.ru

 

중국 금융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뒤 당국의 압박과 제재에 직면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최근 두 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의 소재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마윈은 이 자리에서 당국의 보수적인 금융 감독 정책을 비판하고 국유은행을 ‘전당포’에 비유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11월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에 불려가 호되게 질책을 받았다고 알려진 것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마윈의 마지막 근황이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상장 이틀전 무기한 연기되는 등 당국의 잇단 규제 조치에 부딪힌 상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앤트그룹의 기업공개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의 전자결제 앱 '알리페이'가 10억명 이상의 사용자 개인정보를 획득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불공정한 경쟁우위를 누린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앤트그룹이 중국인 5억명의 대출을 알선하고 100여개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서 개인의 채무불이행 위험 대부분을 은행에 전가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에는 마윈이 직접 제작하고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한 사실도 알려졌다. 그가 아프리카 기업인들이 사업 구상을 가지고 나와 경쟁하는 ‘아프리카의 기업 영웅’이라는 경연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는데, 지난해 11월 결승전 녹화를 앞두고 갑자기 심사위원이 교체됐다는 것이다.

 

마윈은 결승전이 열리기 전 "그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알리바바 측은 그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일정이 겹쳤기 때문에 최근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함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실종설'까지 제기되는 등 그의 신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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