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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당 난입사태 속 트럼프 트위터 계정 '일시 중단'
미국 의사당 난입사태 속 트럼프 트위터 계정 '일시 중단'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1.0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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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당 난입사태 속 트럼프 트위터 계정 '일시 중단'

 

 

MBC 뉴스화면 갈무리
©MBC 뉴스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6일(현지시간) 트위터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에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다.

 

트위터는 자사 안전 조치 계정을 통해 이런 방침을 밝히며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했다. 트위터는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폭력 상황의 결과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윗 3건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에게 해산을 권유하면서도 이들을 "위대한 애국자"라고 묘사하거나 동영상 메시지를 올려 "매우 특별하다"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이들 트윗은 차단 조치됐다.

 

트위터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이 12시간 동안 잠긴다는 뜻"이라며 "만약 (문제의) 트윗들이 삭제되지 않을 경우 계정은 계속 잠겨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트위터 규정 위반이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 계정 영구 중단이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결과가 '사기'라는 주장을 지속해서 펼쳐온 탓에 이날 사상 초유의 의회 폭력사태가 빚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시위대 귀가를 촉구하면서도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는 선거를 도둑맞았다”며 선거 사기 주장을 반복했다.

 

페이스북 역시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 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전한 바 있다.

 

유튜브도 “시위대가 총기를 들고 국회 의사당 건물을 습격하는 모습이 담긴 수많은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검색 결과 및 추천에는 권위 있는 뉴스 소스를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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