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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 댄스 가수로 돌아온 발라드 왕자
43살 댄스 가수로 돌아온 발라드 왕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6.08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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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 댄스 가수로 돌아온 발라드 왕자

 

©에스케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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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성시경의 정규8집 'ㅅ(시옷)'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성시경은 "이번 앨범은 내야했다. 속죄다. 너무 오랜시간 앨범을 내겠다고 뻥을 쳤다. 팬분들이 이 앨범을 듣고 나를 용서해주셨으면 좋겠다. 앨범을 낸다는 건 사치다. 옛날 가수에 라이브 녹음을 많이 하고 세션을 사용하고 엔지니어가 있어야 하고 그렇다. 앨범 제작비가 어마어마하다. 그런 문제도 있는 것 같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약속했던 앨범이다. 순서대로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새로운 팬분들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ㅅ'은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등 '시옷'으로 시작하는 우리네 일상 속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조규찬 이규호 심현보 권순관 등 실력파 뮤지션과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성시경은 "재작년부터 준비를 했는데 코로나19가 와서 나도 당황했다. 공연을 위해 앨범을 내는 가수이기 때문에 고민하다 늦어졌다. 앨범 타이틀은 진짜 '그냥' 정했다.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심현보 형이 'ㅅ' 어떠냐고 해서 정했다"고 소개했다.

 

©에스케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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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 I Love U)'는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어느날 불쑥 찾아온 서툰 설렘의 감정을 사랑스러운 노랫말과 성시경표 감미로운 목소리로 녹여냈다. 성시경은 '아이 러브 유'를 통해 댄스를 선보이며 음악적 비주얼적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성시경은 "원래 타이틀을 '왕자 방탄 짱'이라고 하려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컴백하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1위를 하고 내가 2위를 하게 되면 '방탄의 버터' 다음에 '왕자 방탄 짱'이 되지 않을까. 댄스곡으로 만들고자 템포를 비롯해 곡을 수정했다. 역시 한계가 있다고 웃으실 수 있다. 그게 포인트"라고 눙쳤다. 이어 "저 나이에 뭔가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주고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준다면 타이틀곡으로 충분히 힘을 발휘해주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선공개곡 '앤 위 고(And we go)', 조규찬이 만든 '방랑자', 성시경이 작곡한 '우리 한때 사랑한 건' '이음새' '마음을 담아', '너를 사랑했던 시간' '맘 앤 대드(Mom and dad)'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왓 어 필링(WHAT A FEELING)' '나의 밤 나의 너' '영원히' '자장가' '첫 겨울이니까(with. 아이유)' 등 총 14개 트랙이 수록됐다. 성시경은 "영화를 보기도 하고 실제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순간 집중하기도 하고 여러 방법이 있다. 그래도 음악을 많이 들으려고 한다. 쓱 떠올리는 멜로디가 제일 좋다고 하는데 그걸 다듬고 다듬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고 작곡 과정을 공개했다.

 
  성시경은 "역할이라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대중음악은 사실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답할 순 있지만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는 건 어렵다. 목표를 위한 음악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K팝을 지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K팝은 자연스럽게 생겨나서 사랑받고 있는거다. 각 기획사가 열심히 해서 잘된 걸 마치 우리나라가 기획한 것처럼 자랑하는 걸 볼 때 약간 불편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은 현실도피인 것 같다. 술이랑도 비슷하다. 다만 음악은 간을 해치지 않는다. 나도 음악을 통해 힐링받은 경험이 있다. 내게 가장 소중한 곡을 꼽으라면 그럴수가 없다. 타이틀곡은 유학보낸 자식 느낌이고, 수록곡은 돈 못 준 자식 느낌이다. 그래서 어떤 곡을 꼽을 순 없지만 집요하게 물어주신다면 데뷔곡이다. 가수인생을 시작하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시경은 "요즘 신인가수 같은 기분이다. 뭐든게 새롭다. 댄스곡을 하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이렇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채롭다. 이루고 싶은 건 모르겠다. 최대한 할 수 있는 홍보는 다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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